한진그룹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시 윌셔(Wilshire)가와 피겨로아(Figueroa)가 사이에 있는 윌셔 그랜드 센터(The Wilshire Grand Center)에서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개관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CEO, 케빈 드레옹 주 상원의장 직무대행,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개관식에서 조양호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은 로스앤젤레스와의 약속이었다”며 “이 건물이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한진그룹이 미국 LA 다운타운의 '윌셔 그랜드 호텔'을 인수하여 재개발한 건물로 8년간 총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였다. 높이 335m, 73층 규모의 이 초고층 빌딩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 객실과 호텔 부대시설로 꾸며졌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과 컨벤션 센터,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천㎡(1만1천200평)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한편 윌셔 그랜드 센터는 공사 기간 중 LA 시에 1만1천여 개 일자리와 8천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안겨줬다. 개관 이후에는 1천700여 개 일자리와 매년 1천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LA 시는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한진그룹의 투자에 화답했다.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기록된 윌셔 그랜드 센터가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 교민들에게는 자긍심의 상징이 되고, 한국 기업에는 미국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